대한항공, KB손해보험 넘고 정규리그 1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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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김실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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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바짝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이겼다.
승점 65(22승12패)가 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62·19승15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외국인 선수 링컨이 32점, 공격성공률 54.90%로 공격을 주도했고, 정지석이 19점을 지원했다. 팀 서브에서도 대한항공이 13-5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 등극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잔여 두 경기에서 최대 6점을 따고, 대한항공의 부진에 기대야 하는 처지다. 앞선 두 경기 연속 50점 이상을 찍었던 케이타는 힘이 부친 듯 32점, 공격성공률 44.92%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1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이 주도했다. 대한항공이 기록되지 않은 실수들로 주춤한 사이 케이타를 앞세워 8-4 리드를 잡았다.
정지석이 애를 먹은 대한항공은 링컨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링컨은 10-14에서 퀵오픈에 이은 연속 서브 에이스로 15-15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흐름은 막판 KB손해보험 쪽으로 기울었다. 22-20에서 케이타와 한성정의 공격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4점차로 달아났다. 1세트는 25-21 KB손해보험의 승리.
2세트는 대한항공이 초반부터 앞섰다. 한선수의 서브로 리시브를 흔드는데 성공하면서 4-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KB손해보험은 서브로 추격에 나섰다. 7-9에서는 황택의가, 9-10에서는 홍상혁이 서브가 대한항공 코트에 내리 꽂혔다.
전열을 재정비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헌납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나온 KB손해보험의 범실에 편승해 21-17로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 임재영의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9-6에서 벌어진 긴 랠리가 정지석의 강타로 마침표가 찍히자 대한항공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의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된 것은 아니었지만, KB손해보험의 공격은 더욱 풀리지 않았다. 따라가야할 점수가 필요한 시기마다 네트터치와 서브 범실로 흐름이 꺾였다. 케이타까지 꽁꽁 묶였다. 케이타의 3세트 공격점유율은 79.17%나 됐지만, 성공률은 36.84%에 머물렀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15-13에서 김규민이 케이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렸다. 김규민은 17-13에서도 케이타를 상대로 블로킹 손맛을 봤다. 베테랑 센터의 두 방에 대한항공 선수들 사기는 크게 올랐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교체로 등장한 김정호의 서브와 케이타-한성정의 공격 득점으로 20-20을 만들었다.
잠시 흔들렸던 케이타는 승부처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듀스에 돌입하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에게 올라온 공들을 대한항공의 블로커들이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소용 없었다. 케이타의 폭발로 30-29를 만든 KB손해보험은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5세트 돌입을 알렸다.
마지막 세트는 예상보다 싱겁게 막을 내렸다. 2-1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2개로 대한항공이 치고 나갔다. 4세트 막판과 달리 케이타의 타점 높은 강타들을 효과적으로 잡아낸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의 연속 공격으로 9-3까지 치고 나가면서 승부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