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메트릭스

​야구에 사회과학의 게임 이론과 통계학적 방법론을 적극 도입해 기존 야구의 기록의 부실한 부분을 보완하며,

선수의 가치를 비롯한 야구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세이버매트릭스입니다.
세이버매트릭스는 기존의 관습적 선수 평가론을 부정하고 야구선수에 대해 조금 더 과학적이고 계량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 창안 된 이론입니다.

이대호 선수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최고인 이뉴는 바로 내가 이대호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말이 다른이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좋아한다는 감정은 주관적이기에 결국 이대호 선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설득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이버메트릭스가 설득력을 얻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대호 선수의 시즌 기록은 어떠했는가?
2. 리그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서 이대호 선수는 우수했는가?
3.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비교할 때 어느정도 우위를 가질 수 있는가?

위 항목과 비슷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여 최종적으로 결과를 얻어냅니다.
실제 2010년 이대호 선수는 타격 7관왕에 오름으로 다른 모든 타자들에 비해 기록적으로 우수함을 증명했습니다.
2010년 최고의 타자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객관적 증거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이렇게 기록을 통해서 최대한 객관적 접근 방식으로 설득력을 얻으려하며 많은 논쟁을 통해서 선수를 더욱 잘 설명할수 있는 지표를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최초의 세이버메트릭스

일반적으로 빌 제임스의 시리즈를 세이버메트릭스의 시초로 취급합니다.
그러나 실제 시초는 1913년 F.C레인이 5센트,10센트,25센트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62경기의 실황 중계를 바탕으로 단타는 0.457점, 2루타는 0.786점, 3루타는 1.15점, 홈런은 1.55점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은 세이버메트릭스의 시초로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야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세이버메트릭스 야구 기록 관련한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투수와 타자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록

WAR

​세이버메트릭스 기록의 하나로 Wins Above Replacement의 약어입니다.
해당 용어는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표현하는 종합적인 스탯입니다.
이 지표의 값은 곧 팀의 승수를 의미하고 이에 따라서 한국어로 읽을 때는 nWAR을 n승이라고 읽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0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대체 선수에 비해서 몇 승을 더 기여했는지를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WAR가 높을 수록 가치가 높고 대다수의 선수가 연봉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BABIP

간단하게 바빕 혹은 배빕으로 부르는 야구의 스탯중 하나입니다.
인플레이로 이어진 타구에 대한 타율을 계산하는 용어로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WPA

WPA는 승리확률 기여도 (Win Probability Added)입니다.
승리확률 기여도는 두 상황간의 기대승률 차이를 나타내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상황은 주자 상황, 아웃의 개수, 이닝, 점수차의 조합으로 정의되고 기대승률을 그렇게 정의된 각각의 상황에서 출발했을 때 최종적으로 팀이 승리할 확률을 의미합니다. 플레이를 통해서 소속팀의 기대 승률을 증가시킨 선수는 그 변화량을 자신의 WPA로 갖게됩니다.
유의해야할 점은 모든 경기는 승률이 50%로 시작되기에 WPA가 1이면 한 경기가 아닌 두 경기를 자력으로 승리로 이끌었다는 뜻이 됩니다.

투수 기록

ERA
​평균자책점은 야구에서 투구한 9이닝 당 내준 평균 자책점입니다.
Earnde Run Average의 약칭인 ERA, 평자점,평자책등으로 줄여서 부르기도합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방어율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됬으나 지금은 잘 쓰이지는 않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ERA는 낮을수록 좋으며 과거에 다승이 높은 가치를 가졌다면 현대야구는 ERA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WHIP

Walk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의 약자로 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을 뜻합니다.

투수들을 평가하는 기록 중에 하나이고 판타지 리그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로티서리 방식의 창시자인 대니얼 오크렌트가 창안해 낸 스텟입니다.

WHIP는 1이닝 동안 던졌을 때 홈에서 떠나보낸 타자의 예상 숫자라고 할 수 있고 선발투수 기준에서 리그 최상위권 에이스의 경우 1.0전후, 역대 최고투수는 0점대이고 보통 1.8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대체선수 급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결론은 WHIP는 낮을수록 좋은 기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타자 기록

wRC+

​조정 득점 창출력을 의미하며 Weighted Runs Created의 약자입니다.
뒤에 +가 붙어 있는건 파크팩터 등을 추가로 반영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주로 우르크라고 불립니다.
의미 그대로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며 현존하는 타격 스탯중 가장 정확한 타격 스탯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야구의 통계학적 방법론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해서 안내드렸고 가장 많이 쓰이는 기록들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설명드린 기록 외에도 수 많은 기록들이 결집되어 있는것이 세이버메트릭스이며 이런 부분들이 팀과 선수들을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세이버메트릭스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야구를 더욱 더 수준높게 그리고 재밌게 만드는 요소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