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40년만에 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3세 이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FIFA 랭킹 23위)이 FIFA 랭킹 134위 인도네시아에 패배하여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지난 2월 A대표팀의 AFC 아시안컴 4강 탈락에 이은 또 한번의 대형 참사인데요. 

한국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만 입니다.

올림픽 진출 실패로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명예는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를 자초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2024 아시아축구연맹 (AFC) 23세 이하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10-11로 패배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34위에 불과하기에 한국 (FIFA 랭킹 23위)과 격차가 컸기에 패배는 충격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날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의 SNS 게시물에는 2시간만에 대부분의 비판하는 댓글이 1만개가 넘게 달렸습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가 망해간다" "황선홍 감독,정몽규 손잡고 나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문 전문에는 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고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대표팀의 운영체계를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서 더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덧붙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의 전술과 경기운영 방식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사실 내용은 그다지 좋지는 못했습니다.

UAE전에서는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후반 추가시간이 터진 이후 이영준의 극장골로 기사회생 하였고, 중국 전은 전반 중반까지 상대에게 수 많은 찬스를 내주며 압도 당하며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행운의 승리가 토너먼트에서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8강은 한번 지게 되면 그대로 끝인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8강전에 이영준,정상준,강상윤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을 들고 왔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았을 때 당연히 인도네시아가 한 수 아래로 보이긴 하지만 4강 우즈벡과 사우디의 승자와의 총력전을 대비하려는 포석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잡았고 한국을 상대로도 거침 없는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초반부터 불안감이 있었고 수비는 계속 흔들렸습니다. 

한국은 전반에 인도네시아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2-1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다급해진 상황에 황선홍 감독은 주전들을 투입시켰지만 믿었던 공격수 이영준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는 사고를 저지르며 상황은 꼬이게되었습니다. 

여기에 후반에는 황선홍 감독마저 심판판정에 항의하며 퇴장 당했습니다. 

퇴장을 당하며 수적열세에 감독까지 없었던 한국은 정산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인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습니다. 

그러나 끝내 승부차기에서 패배하여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 있어났지만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한국축구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해야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변화하지 못한다면 한국축구의 위상은 더욱 떨어질 것이고 더 큰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는 변화 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기대하겠습니다.